티스토리 뷰

딥한이야기/썰

한국 사찰의 방문 팁

여러이야기 2024. 3. 4. 12:00
반응형

답사를 가거나 여행을 갈때 종종 사찰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건 아마도 우리나라의 많은 문화재가 불교 관련 문화재라는 점과 마찬가지로 많은 관광명소가 사찰등 불교유적과 관련된다는 점, 산에 위치해있어 경치를 즐기고 등산을 하는 등 나들이를 떠나기에 좋은 점과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구성은 대략, 한국 사찰의 역사, 사찰의 구조, 기타 추천하는 사찰 등으로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1. 한국 사찰의 역사
 
전래 이전, 승려가 거주하면서 불상을 모시고 불도를 닦는 곳을 절, 혹은 사찰이라고 부릅니다. 관심이 있었다면 가람이라는 말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인도 산스크리트어의 상가라마가 중국으로 넘어오면서 승가람마로 변화되었고 여기에서 가람이라는 단어가 형성되게 되었습니다.
 
초창기 가람은 고정된 장소가 아니었고 부처님이 설법을 펼치시는 모든곳이 가람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석굴사원들이 많이 건축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석굴사원들이 시간이 흘러 건물과 탑 즉 금당과 탑이 있는 구조물로 바뀌게 되면서 당탑가람(堂塔伽藍)이 중국에 전해져 중국 사찰건축의 기본이 되게 되었고 우리나라의 사찰 역시 그와 같은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불교의 전래와 삼국시대 가람은 한국에 공식적으로 불교가 전래된것은 372년 소수림왕 시기입니다. 그후 2년뒤 승려 아도가 초문사(肖門寺)와 이불란사(伊弗蘭寺)를 세운 것이 한국 사찰의 시작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고구려의 사찰은 청암리사지와 정릉사지등을 통해 그 모습을 유추 할 수 있습니다. 중앙에 팔각형의 탑을 중심으로 동, 서, 북쪽으로 금당을 지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간단히 1탑 3금당 형식이라 표현하는데 천문사상과 연관지어서 오성좌식 가람배치라고도 표현하고 한자의 품(品)자와 같다고 하여 '품자형 가람배치라고도 합니다.
 





 
 
백제의 사찰은 정림사지와 군수리사지, 익산 미륵사지등에서 모습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하나의 탑과 금당을 중문에서 탑 금당 강당 순으로 연결하고 회랑을 두른 일탑일금당식 가람배치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익산 미륵사지의 경우 특이하게도 일탑 일금당의 형식에서 양쪽으로 하나의 탑과 금당을 더 깆춘 삼탑삼금당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일탑일금당식의 변형이나 일탑삼금당식의 변형으로 해석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신라의 사찰은 크게 삼국통일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신라는 특히 왕권이 강화된 진흥왕 시기부터 선덕여왕 시기를 거쳐 수도를 중심으로 많은 왕실 사찰이 건축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사찰 유적은  황룡사와 분황사가 있으며 통일 이후에는 불국사가 있습니다. 
황룡사의 가람배치는 일탑 삼금당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구려와 다르게 탑을 둘러싼 형태가 아닌 탑 뒤에 금당 세개를 나란히 배치한 모습을 보입니다.
 


통일 이후 신라의 가람배치에서 특기할면한 것은 불국사와 감은사에서 드러나 듯 금당앞에 두개의 탑이 배치되는 쌍탑식 혹은 이탑식 가람이 만들어진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것은 탑과 금당의 지위가 변화했다는 것입니다. 기존에는 탑이 절의 중심지로 부처님의 진신사리나 불경등을 안치하여 백성들에게 신앙의 대상이 되는 건축물이었다면 이탑식 가람으로의 변화는 불상을 모시는 금당이 절의 중심지로 부각 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는 수. 당 전래설과 밀교의 유입등 다양한 해석이 시도되어지고 있습니다. 
 
신라말 선종의 유행으로 가람은 속세를 벗어나서 승려들이 수행을 하는 공간이란 성격이 강해졌습니다.
 
기존의 가람의 위치도 지방호족들의 재정적 지원으로 전국 각지에 건립되게 되었으며 평지보다는 산지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형태에 산지가람들은 지리적 특성상 기존의 당탑가람같은 정형화된 건축을 하기가 어려운면이 있어 점차적으로 탑이 소형화되거나 탑의 위치가 이동하거나 건축물이 산의 형세에 맞게 건립되는 등의 특징을 보입니다.
 
따라서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는 이탑식 혹은 일탑식 가람의 양식을 가진 개경십찰과 깉은 경우나 9산 선문처럼 산지가람으로 양식이 변화된 가람들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산문이란 절에 들어가기전 입구에서 마주치는 문들을 말합니다. 각각 의 문들을 지나고 절에 들어서면서 부처님의 공간과 바깥을 구분하는 역활을 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으로 구성되어있고 금강문도 있습니다. 절의 형태에 따라 없을수도 있으나 일주문이나 천왕문등은 대체로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일주문 : 사찰의 첫 문입니다. 부처님의 세계와 바깥을 구분짓는 문으로써 기둥이 일렬로 세워져 있어 일주문이라고 불립니다.
 
- 천왕문 : 사천왕문이라고도 하며 불법의 귀의하는 자들을 보호하는 호밥 네명의 천왕상이 세워져있습니다. 각각 지국천왕 증장천왕 광목천왕 다문천왕이라고 불리며 제각기 다른 기물들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
 
- 불이문 : 해탈문이라고도 하며 번뇌의 속죈마음을 돌려 해탈에 이루게 한다고 합니다. 번뇌와 해탈이 둘이 아니기에 불이문이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누각이 있어 누각밑을 지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고 이 문을 통과하면 절의 중심인 법당으로 향하게 됩니다.
 
 
 
절의 중심이 되는 건물입니다. 각 절에서 모시는 부처님에 따라 전각에 이름이 다르게 붙습니다.
 
- 대웅전 : 석가모니를 모시는 전각으로 많은 절들이 대웅전을 중심건물로 하고 있습니다.
 
- 약사전 :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사여래를 모시는 전각입니다. 보통 대웅전에 동쪽에 위치하고 있거나 독립적으로 절의 중심건물이 되기도 합니다. 많은 절들에 약사전이 있습니다.
 
- 비로전 : 비로자나불(=노사나불)을 모시는 전각입니다. 대적광전이나 화엄전, 대광명전 보광전등 다양한 이름이 붙을수도 있습니다.
 
- 극락전 : 아미타불을 모시는 전각입니다. 봉정사 극락전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로 유명합니다. 참고로 아미타불은 무량수불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이 아미타불을 모신 전각이기도 합니다. 대웅전이 있다면 서쪽에 배치됩니다. 
 
- 관음전 :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전각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은 중셍을 구제하는 역활을 수행하십니다. 
 
- 적멸보궁 : 사찰에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각입니다. 대표적으로 5대 적멸보궁이 있다고 합니다.
 
 
요사채 부속시설은, 사찰에서 부처님을 모신 법당이 아닌 스님들의 생활과 관련된 공간을 말합니다. 식당. 해우소 등 기거하시는 공간이 요사채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건물들 외에도 칠성각이나 나한전. 조사당과 같은 전각들이 존대합니다.
 
 
 
 
 
우리나라 대표 3대 사찰로, 유명한 절이야 많지만 3대 사찰이라하면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를 꼽습니다.
 
절을 서열화 한것은 아니고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한 통도사는 불보사찰. 대장경판을 보관하는 해인사는 법보사찰. 수많은 국선 스님들을 배출한 송광사는 승보사찰로 이름이 나있습니다. 


통도사 입니다. 양산에 위치하고있습니다. 가운데의 t자형의 전각이 특히 기억에 남는 절이며 평지와 산지 그 중간쯤에 있어서 가볼만한 사찰입니다.
 
 
 

해인사입니다. 아마 수학여행으로 많이 가시지 않았을까 하는데, 올라가는 길이 조금 빡센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갔을 땐 대장경판을 직접보지는 못했고 장경판전만을 봤습니다.
 
 
 

송광사입니다. 다녀온 사람들이 모두 저녁예불을 보라며 추천해줬는데 아직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순천역에서 버스가 1~2시간에 한대 있는데다가 거리도 멀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긴 좀 어렵습니다. 순천에는 선암사라는 아름다운 사찰이 있는데 10km거리로 트래킹 코스가 있습니다. 순례의 길로, 중간에 유명한 보리밥집이 있고 두 절다 방문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해안 사찰은, 특이하게 산이 아닌 바다와 마주하고 있는 사찰들이 있습니다. 양양의 낙산사나 여수 항일암. 부산 해동용궁사 같은 곳입니다. 저는 이중 낙산사만을 다녀와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낙산사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절인데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바다쪽에 졸라 큰 보살님 상이 보이실겁니다. 양양 산불로 많은 피해를 입은 안타까운 곳이기도 한데 지금은 많이 복구했다고 합니다.
 
구경가기 좋은 절은, 개인적으로는 진안 마이산 탑사나 내장산 내장사. 쌍계사등을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곳은 오대산 월정사와 서울근교 용문사. 영주 부석사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미 방문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새벽녘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뒤돌아본 산맥에 안개가 떠 있는모습은 정말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월정사입니다. 특히 가을 단풍이 괜찮은 절인데 절에 그 감로수라고 해야할지 약수물이 맛있던것 같았습니다. 자차가 있으시다면 주변 지역과 연계해서 들르셔도 좋을 듯합니다. 아마 오색약수터도 있었던것 같고 가는길에 비빔밥이 맛있었던 집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은행나무로 유명한 용문사입니다. 서울근교 양평에 있어서 전철을 타고 가도 되고 양평하면 해장국 아니겠습니까, 올라가는길도 산책하듯 편하고 시설도 좋아서 아마 방문하시기 좋은 곳일거 같습니다.
 
 
 
 

영주 부석사입니다. 유명한 곳이고 아마 다들 한번 쯤 가보셧을텐데 올라가는 길 계단이 장난 아닙니다. 절에 주차장을 지었으면 더편했을 것 같긴 합니다.
 
그렇지만 힘든만큼 좋은 곳입니다. 영주가면 부석사랑 소수서원 한번쯤 들러야한다는데, 거기 선비의 물이 맛이 좋았습니다. 마치 머리가 좋아질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반응형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