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마츠 사야카 > - 책 '악플 후기' 中 - 한국의 페미니스트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100명의 페미니스트가 있으면 100가지 페미니즘이 있다고 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이 상당히 복잡하고 미묘한 것이라고 은근히 자랑스러운 투로 이야기 하곤 합니다. 제게 이 말은 결국 자신들의 기분을 맞춰 달라는 것을 페미니즘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있어 보이게 포장하여 지적 허영심을 채우고 있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현재 한국형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사람은 평등주의라 말하고, 비판하는 입장인 사람은 여성주의 또는 조금 더 나아가 여성우월주의라고 합니다. 그러나 제 3자인 내 눈으로 봤을 때 자신의 안녕에 누군가의 희생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권리 앞에서는 눈이 멀고 의무 앞에서는 약자..

포스트모더니즘은 근현대(흔히 모던으로 일컫는)의 모더니즘에 대한 안티테제로, 20세기 중반,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9세기말과 20세기 초의 헤게모니인 모더니즘은 감성보다는 이성을 중시한 합리주의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보편성과 타당성을 추구하는 로고스 중심의 질서를 강조하였습니다.이러한 합리주의적 특성에 따라 모더니즘 헤게모니는 언제나 가장 효율적인 답을 추구하였고, 의사결정에서 인간의 감성은 배제되게 됩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이성이 감성을 지배하는 모더니즘 헤게모니로 인해서, 강대국이 약소국을 병탄하고, 부자는 가난한 자를 수탈하며, 남성은 여성을 억압하고 있어, 인류가 행복하지 못하다고 주장하하게 됩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러한 모더니즘 헤게모니를 부정하고 인간이 행복하기 위하..

여성 해방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여성의 경제적 자립이 어렵기 때문이고, 그 이유로는 1:1 평생계약 형태의 결혼제도 때문 입니다. 이로 인해 경제적 자립 보다는 남성에 의존하는 것이 심화되어, 여성들은 합리적 의사 선택의 결과로서, 불만 없이 남성에게 의존하고 종속되게 된다는 것 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여성의 성 해방을 대중에 최대한 노출하면서, 간통죄 폐지, 낙태죄 폐지, 일방적인 이혼 허용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다음으로 경제적 참여 유인을 하면서, 사치품에 대한 환상을 부여하고, 경제적 무능력에 대해 수치심을 부여하며, 골드미스 미혼을 이상적인 모델로 작업해야 하는 두 번째 전략을 대중에 숨긴 채 조용히 이루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세 번째 전략으로 가족 ..

여성 혐오라는 것이 존재 하는가, 이것에 정말로 만들어지고 강요 된 것인가에 대해 논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넷상에서도 현실에서도 남녀갈등은 극에 달했기 때문 입니다. 이제부터 서로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바보 같은 생각일 뿐, 그저 서로의 커뮤니티 놀이터에서 서로를 지적하고 욕하며 무의미하게 데이터 낭비를 하기 바쁜 상황 입니다. 그러니 이 글 역시 심심하게 쓰는 세상살이에 관련된 이야기 일 뿐 입니다.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들에게 쓰고자 하는 이야기 이긴 하나, 그 들은 읽지도 않고 욕하기 바쁠 터이니, 그저 심심한 사람만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에는 크든 작든 수년 간 페미니즘이 강력하게 지나갔지요. 그런데 왜 아직까지도 짧은 옷을 입고, 다이어트를 하고, 화장을 하..

1. 초기 페미니즘 초창기 페미니즘(Feminism)은 18세기~19세기 유럽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을 놓고 봤을 때, '여성'은 차별에 대상으로 여겨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봤을 때, 불평등을 넘어서서 심한 차별과 억압을 받던 시대 였습니다. 그 시대는 '여성이 남성과 같은 권리와 기회를 누려야 한다는 믿음과 목표, 혹은 이를 성취하기 위한 투쟁' 라는 신념을 쟁점으로 두고 여성 권익 신장을 위해 싸웠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어려운 상황 이었습니다. 지금 시대에서 우리의 생각과 관점으로 보면 굉장히 의아할 수 있겠지만, 그 당시 신문 기자가 '페미니즘은 여자도 사람 이라고 주장하는 급진적인 개념' 이라고 신문에 대놓고 기재 하기도 했을 만큼, 여성이라는 신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