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이라 함은, 빠른 기동력에 탄탄해보이는 몸과 허벅지 등, 누가 뭐래도 로마 기마병들이 말을 타고 적군을 거침없이 밀어버리는 장면일 것 입니다. 사실 그럴만도 한게 인간을 등에 얹고 가장 오랫동안 전쟁터를 누벼온 개체인데, 아주 옛날부터 기마병은 총이 개발되기 전만 해도 무적이나 다름없던 병종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말이 엄청나게 강한 동물이란 이미지가 박히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 될 것 입니다. 삼국지 여포가 적토마에 눈이 돌아서 자기 아버지 되는 사람 배신한 것만 봐도, 예전부터 강한 말에 대한 동경은 엄청났다고 여겨집니다. 이렇게만 보면 굉장히 강해보이는 말이지만, 알고보면 그리 강하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약한 종을 어떻게든 아득바득 전쟁터에 끌고간 인간의 사악함에 경악을 금치 못할..

이 트랙의 정체를, 모르면 그냥 흔한 운동장 트랙 같아 보이지만, 이곳은 끔찍한 고문과 살인의 현장인데, 여기는 독일의 강제노동 수용소 중 하나인 작센하우젠 수용소의 '신발 내구도 시험 트랙(Schuhprüfstrecke)'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약 700m 길이의 여러 지형을 모사한 트랙에서 신발에 반복적인 충격을 주어, 최종적으로 어떤 신발 재질이 군용으로 가장 적합한지 시험해볼 수 있는 트랙이라 할수 있습니다. 또 다 뛰고 나서도 추가 내구 테스트를 한답시고 쪼그려뛰기를 시키거나, 포복을 시키기도 했으며, 당연하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속 걷게 시켰습니다. 오히려, 악천후면내구테스트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좋아하기도 했을 정도였습니다. 수감자를 더 힘들게 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한답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