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들이 훨씬 많은 회사만 다니다, 이직 제안을 받고 잠깐 다녔던 여초 직장 이야기 입니다. 기기 생산쪽 구매부에서 일을 쭉 하다가, 어느 날 취업 사이트의 스카웃 제의를 받았고, 기존 직장에서 연봉이 오르긴 올랐으나, 제 생각보다 협상이 잘 되지 않았던 만큼, 저에겐 솔깃한 제안이라 생각이 들었고, '면접이나 한번 보자'는 마음으로 수락 했었습니다. 기존에 하던 일 특성상 기기를 직접 생산부터 납품까지 하는 업체다 보니, 여자직원 보다는 남자 직원들이 대부분 이었고 그 사이에 약간의 남초식 문화가 자리 잡혀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중학교땐 남녀공학 이었지만, 남고, 대학교 이공계, 군대 트리를 탔던 만큼 그리 거부감이 들지 않은 문화 이기에 나름 잘 적응해서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카웃 제의가 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여초 직장 입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회사 직원이 50명 가까이 되는데, 그 중 저 포함 2명 빼고 모두 여직원으로 구성 되어 있는 상태 입니다. 간부급인 차장, 부장급도 모두 여자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극 여초직장 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동안 일하면서 시키는 것 모두 꾸역꾸역 해 왔었는데, 그나마 함께 일하던 남직원이 도저히 못해먹겠다고 그만 둬버렸는데, 나가면서 했던 말이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년 투성이라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면서 나가더군요.. 그 친구가 나가면서, 그 몫을 고스란히 떠 맡아서 하게 되었고, 야근은 밥먹듯이 하고 주말출근까지 하면서 일을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바쁘게 되었습니다. 안 그래도 벅찬 상황에, 부서가 이상하게 바뀌면서 업무도 이상하게 꼬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