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고전게임인 '보글보글'은 TAITO 사에서 만든 게임으로, 영어로는 버블버블(BUBBLE BOBBLE)으로 불리기도 합니다.그런데 알고보면, 이 유명한 게임에는 진엔딩이 숨겨져 있습니다. 게임은 매우 간단하고, 일반적으로 마지막 스테이지라 볼 수 있는 100판까지 진행하게 되면 형식적인 엔딩이 나오고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게임 속에 숨겨진 커맨드를 입력해야만 진짜 엔딩을 볼 수 있다는 것.. 처음에는 혼자서 1인용으로 게임을 하고 엔딩을 보게 되면, 나중에 2인용으로 플레이 하라는 메세지가 등장하게 됩니다. "THIS IS NOT A TRUE ENDING!!"보통 옛날 게임들에는 이런 숨겨진 이스터에그가 있어서 게임 외 새로운 재미를..
이름 모를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해결하며, 결국 병원 원장에게 승리하게 된 주인공은 이제 탈출을 눈 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화면이 바뀌고, 게임을 처음으로 시작했던 장소에서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멀리서 보이는 부인과 딸의 모습에 눈물이 나오는 것도 잠시, 알고보니 이 모든 것이 꿈이었고, 퇴원을 맞이해주며 가족과 함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줄로만 알았지만, 알고보니 뇌 수술을 받고 있었던 주인공 와이프와 딸을 만나는 것 마저도 꿈이었고, 탈출은 무슨 처음부터 뇌 수술을 받고 있었던 것 이었습니다. 그저 주인공이 바라는 상상을 하며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었던 것 이었죠 당연하지만 절망스러운 폐쇄병동 원장도 생존한 채로, 뇌 수술을 감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누워서..
과거는 미래에게 달성할 수 없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의 추억에 이토록 집착 하는 것은, 과거가 더 나았던 삶이어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더 익숙해서 그랬을까요? 저는 어릴 적에 즐겨하던 '콘트라' 라는 게임을 떠 올릴 때, 그 시절의 80년대만 떠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80년대 추억을 떠 올리던 00년대 초반도 같이 생각하게 됩니다. 제 기억엔 이미 끝도 없이, 수도 없이, 셀 수조차 없는 복사된 추억이 되어 있는 겁니다. 거기엔 수 많은 필터와, 풍화를 겪고 또 겪은 추억인 셈 인것이죠 물론 제가 한참이나 '콘트라'라는 게임을 잊어버리던 그 공백기 동안에는, 큰 구멍이 난 것처럼 없던 것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었던 '콘트라' 게임팩..
옛날에 PC방에서 주구장창 마우스 클릭하거나, 키보드로 이리저리 이동하는 행위를 하면서, 열심히 레벨업을 하거나, FPS 같은 게임은 총으로 적군을 사살하는 게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게임 들의 장점은 '몰입도' 라고 생각 하는데, 아무래도 '내'가 직접 컨트롤 하면서 예측 하거나, 원하는 바를 위해 지속적인 클릭을 하는 행위의 모든 부분들이 압도적으로 '몰입' 되게 하기 때문에 재미 측면에선 압도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이젠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전 세계적으로 보급 되면서, 게임도 예전처럼 모든 영역을 '직접'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거의 사라졌고, '자동사냥' 기능은 모바일 게임에선 '필수'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내가 키우는 캐릭터가 사냥을 잘 하는지, 죽었는지, 살았는지만 체크 하..
서로 가치관의 문제가 있는지, 제가 일하고 집에오면, 매일 같은 자리에, 같은 자세로 앉아서 게임 하고 있는 남편을 보고 있자니 뭔가 마음이 참 어렵습니다. 집안의 모든 경제적인 부분을 제가 다 관리하고 있는데, 남편이 그걸 원해서 제가 전적으로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일단 남편은 이런 저런 수수료 같은 것 다 내고 나서, 매달 순수하게 남편 명의로 들어오는 건물 월세가 970만원 정도 됩니다. 제 월급은 세금 공제 후에 340정도 이구요 남편이 어쨋든 고정적인 수입이 있고, 금액도 아주 많기 때문에, 잔소리를 하지 않으려고 마음 먹고 있다가도,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따금씩 저도 모르게 참고 참다가 한 소리를 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남편은 '회사 다니면서 달마다 900만원이 넘게 어떻게 벌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