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을 5:0으로 박살낸 히딩크 감독, 이번 글에서는 히딩크가 그 경기를 준비하면서 있었던 일화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히딩크는 한국과의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로날드 쿠만(당시 네덜란드 대표팀 코치)에게 먼저 한국팀에 대한 정보의 수집을 지시하게 됩니다. 쿠만은 온갖 채널을 동원해서 동원하여 한국팀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려고 했지만, 당시에는 미디어도 약했고, 인터넷 같은 것도 거의 활용되지 않던 시절이기 때문에, 알려진게 없었다고 푸념하면서, 자기 멋대로 판단하여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최종적으로 "한국팀은 투지는 있지만 신통치 않다"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히딩크는 여기에 더해 다음과 같이 최종적으로 한국팀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고 합니다. 기술적으론 잘하지만 조..

악몽같은 비극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때에, 여느때처럼 평범했던 그 날 찾아오게 됩니다. 대한민국이 월드컵으로 들썩이던, 2002년 6월 5일에, 학교수업을 마치고 오후 5시쯤 집으로 돌아온 고등학생 아들은 문을열고 엄마를 찾았습니다. 몸이 불편한 남편을 대신해 대리운전을 하며 생계를 책임졌던 가장이자 엄마인, 이정란씨, 그 날은 오랜만에 이씨의 휴가일이었고, 하루종일 집에 있을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집안 어디에서도 엄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금 전까지 저녁을 준비한 듯, 부엌엔 저녁거리가 다듬어져있었습니다. 저녁을 준비하다 잠시 외출한 것이었을까, 하지만 집안에 모습은 평소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초여름의 더운 날씨에도 베란다문은 닫혀 있었고, 식탁의자 중 하나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