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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을 5:0으로 박살낸 히딩크 감독, 이번 글에서는 히딩크가 그 경기를 준비하면서 있었던 일화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히딩크는 한국과의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로날드 쿠만(당시 네덜란드 대표팀 코치)에게 먼저 한국팀에 대한 정보의 수집을 지시하게 됩니다.

 

 

쿠만은 온갖 채널을 동원해서 동원하여 한국팀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려고 했지만, 당시에는 미디어도 약했고, 인터넷 같은 것도 거의 활용되지 않던 시절이기 때문에, 알려진게 없었다고 푸념하면서, 자기 멋대로 판단하여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최종적으로 "한국팀은 투지는 있지만 신통치 않다"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히딩크는 여기에 더해 다음과 같이 최종적으로 한국팀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고 합니다.

 

기술적으론 잘하지만 조직력에 문제가 있으며, 특히 선수들 사이의 공간이 너무 넓었고 공수 협력이 제대로 안돼 우왕좌왕 하여 선수들 각자가 혼자 무엇을 하려는 팀으로 평가 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단지 몇가지만 주의시키고 한국전에 임했다고 합니다.

 

히딩크가 생각할때 네덜란드 선수들의 충분히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 상태에서, 쓸데없이 정보를 많이 주면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히딩크 본인 또한 한국 선수 개개인에 대한 분석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FIFA 규정에 따라 경기 전날 네덜란드와 대한민국은 1시간씩 경기가 열릴 마르세유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가졌는데, 네덜란드는 6시에서 7시까지 한국은 7시에서 8시까지 훈련이 잡혔다고 합니다.

 

 

히딩크는 이 날 네덜란드 대표팀의 훈련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고 합니다.

 

 

네덜란드 대표팀 훈련 종료 10분 남기고, 대한민국 대표팀이 경기장으로 입장하게 됩니다.

 

 

훈련 종료 시간인 7시가 되었지만, 히딩크는 종료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훈련을 더 시켰습니다.

 

당황한 한국 대표팀은, 훈련 시작도 못하고 불만도 제기하지 않은 상태로 그저 묵묵히 기다리게 됩니다.

 

 

히딩크는 오히여 이 상황을 미안해 하긴 커녕, 기회다 생각했고,  그렇게 네덜란드 대표팀은 무려 15분을 넘겨 연습했고, 히딩크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불안한 기색을 확인한 뒤 그들을 위축 시키는데, 성공했다며 매우 만족스럽게 그날의 일과를 끝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5:0 대패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한국에 부임하게 된 히딩크에게, 당시 기술위원장 이었던, 이용수에게  이때의 일을 듣게 됩니다.

 

그 당시에 네덜란드 대표팀이 시간도 지키지 않고 경기장에 나가지 않아서, 우리 선수들이 엄청 불만이 컸다고 전했고, 그래도 그냥 이의제기 하지 않고 기다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히딩크는, 그렇게 불만을 갖게 하면서 한국을 위축시키는게 자신의 계획이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2002년 대한민국 대표팀은 월드컵 전날 훈련에서, 히딩크의 지시에 따라 FIFA 감독관의 나가라는 소리도 무시하고, 10분을 더 훈련했다고 합니다.

 

이때 한국인 코치들은 매우 놀라서 히딩크의 소매를 잡아 끌었지만, 히딩크는 요지 부동 이었다고 합니다.

 

 

이 1998년 월드컵때의 일화는 히딩크의 심리전 전술과 철학을 볼 수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히딩크 이전 한국축구가 얼마나 국제경험이 부족했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를 보여주는 일화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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