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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닌텐도 다이렉트의 드래곤 퀘스트 1,2,3 리메이크 발표로 인하여, 드퀘 시리즈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아주 간단한 설명글 입니다.
아무래도 스토리가 있는 RPG 게임이다 보니 스포일러는 피할 수가 없기에 미리 주의를 요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JRPG인 포켓몬의 예를 많이 들 것 같습니다.
사진은 한국어로 되면 좋겠지만, 일본쪽이 아무래도 찾기가 수월하다보니, 거의 다 일본어로 되어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찾느라 게임 기종이 통일 되어 있지 않아서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1986년 5월 27일, 드래곤퀘스트1은 닌텐도의 게임기인 패미컴으로 첫 발매 되었습니다.
마왕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는 왕도를 따르는 스토리이며, 기본적으로 말이 없는 주인공, 인간형 보스를 물리치면 커다란 괴물이 되어 2차전을 시작하는 보스전 등, 같은 드퀘 안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들에서도 많이 본 시스템은, 이미 1에서 정립 되었다 볼 수 있습니다.

흔히 로토 시리즈라고 부르는 작품에 속해 있는데, 게임 발매 순서는 1-2-3이지만, 스토리를 따져보면 3-1-2 순서가 됩니다.
사실 이 3-1-2 순서 자체가 굉장히 큰 스포일러지만,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정말 일반적인 스포일러가 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리메이크 발매 또한 3, 1&2 순서 입니다.

이 캐릭터가 바로 초대 주인공으로, 드퀘 시리즈는 공통적으로 유저가 주인공이고 이름을 직접 지어주는 형식이다 보니, 디폴트 네임이라고 해서 정해진 이름이 있는 캐릭터가 있고, 없는 캐릭터가 있는데, 드퀘1 주인공은 정확히 정해진 이름이 없습니다.
있더라도 매체별로 다른 경우가 많아서 유저들은 보통 1 주인공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애초에 말도 하지 않기에,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게임인 포켓몬스터의 주인공 캐릭터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입니다.
각종 게임 등에서 등장 할 때의 공식 명칭이자 칭호는 '로토의 피를 이어받은 자' 입니다.

게임의 무대는 아레프갈드, 이며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용왕이 라다톰 성의 로라 공주를 납치하게 되고, 왕의 부름을 받은 로토의 피를 잇는 자가 용왕을 무찌르고 공주를 구출하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중앙쯤에 게임 스타팅 지점인 라다톰 성과 최종 던전 용왕의 성이 보이는데, 실제로 게임에서도 성을 나가면 바로 앞에 용왕의 성이 보이게 됩니다.

실제로 라다톰 성을 나오면 바로 눈 앞에 보이지만, 일단 전체 맵을 다 돌아서 진입용 아이템을 얻은 뒤 게임 마지막 순서에나 갈 수 있고, 그 전엔 갈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다짜고짜 라다톰 성에서 왕이 주인공을 용사 로토의 피를 이어받은 자라고 불러주면서, 용사 로토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한 편, 평범한 핏줄은 아닐 것이라는 암시를 주고 있습니다.
저 왕은 퀘스트를 주는 사람임과 동시에, 드퀘 1의 유일한 세이브 포인트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판이나 스위치 판 등, 리메이크에서는 그냥 저장 시켜주지만, 패미컴으로 나온 원작에서는 세이브에 하나의 특징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드래곤 퀘스트 1~2 패미컴판에서 쓰였던 세이브 방식인 부활의 주문인데, 라다톰 성에서 왕에게 말을 걸면 일본어 20글자로 된 부활의 주문을 불러 줍니다.
그걸 잘 적어 놨다가 다시 게임을 할때 똑같이 입력 해야 하며, 단 한 글자라도 틀리면 세이브 날아갔다고 보면 됩니다.
부활의 주문 방식은 1~2에서만 쓰이고, 3부터는 일반적인 저장 방식을 쓰지만 3은 아직 저장 기술이 불안정해서 데이터가 자주 날아갔다고 전해집니다.
드퀘 초창기의 세이브 삭제는 일본 유저들에겐 추억이면서 트라우마이기도 합니다.

용왕에게 납치당한 로라 공주를 구하기 위해 마을을 나선 주인공의 앞을 막아서는 드퀘의 간판 몬스터 슬라임으로, 지금 보면 참으로 조악한 그래픽이지만 1986년 당시엔 나름 호평받은 괜찮은 그래픽이었습니다.

드퀘1의 전투는 다른 시리즈와 비교하면 큰 특징이 하나 있는데, 바로 1:1 전투입니다.
당시 기술적인 한계와, 메모리 자체가 부족해서 동료조차 붙여줄 수 없었기 때문에, 혼자 여행을 떠나야 했던 주인공을 배려하고자, 슬라임을 시작으로 마지막 보스였던 용왕까지 단 1마리씩만 나오는 1:1로 전투 시스템을 차용하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주인공은 물리공격, 마법공격, 회복 및 보조주문까지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올라운더 용사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1:1 전투 시스템은, 드퀘1의 아이덴티티가 되어서, 훗날 용량 걱정 없는 리메이크판에도 적 몬스터는 1마리씩 나오게 됩니다.
참고로 적이 1마리씩만 나와서 용량을 아낀 대신에, 드퀘1은 패미컴판 1~4중에 유일하게 전투시에 뒷 배경이 보이는 시리즈 입니다.


모험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인 로라 공주는, 의외로 용왕이 직접 데리고 있는게 아닌, 어딘가에 가둬놓고 수하 드래곤에게 문지기를 시켜놓고 지키게끔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스토리 중반쯤 구하러 갈 수 있습니다.
즉, 모험 시작-마왕 퇴치-공주 구출이 아니라, 모험 시작-공주 구출-마왕 퇴치 순서도 가능하며, 저 선택지에서 아니오를 누르게 되면, 어떻게 그럴 수가...라면서 계속 성까지 데리고 가 주실건지를 물어보는 무한 선택이 됩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아예 구하러 가지 않고 마왕을 잡으러 가도 스토리가 막히지 않지만, 그럼에도 구하는 편이 게임 스토리 보는 면에서 더 재미가 있습니다.

공주를 구출하게 되면, 일반적인 RPG 게임이라면 보통은 공주가 알아서 성으로 돌아가거나, 직접 성까지 데려다 준다 하더라도 뒤에 따라다니던가 게임 화면엔 보이지 않지만, 이 게임은 주인공이 공주를 직접 안고 다니게 됩니다.
도트도 바뀌는데, 이 상태로 마을 여관에 가서 자게 되면, 여관 주인이 '간밤에는 즐거우셨는지' 라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물론 주인공 혼자 묵게 되면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성에 안 데려다 주고 그대로 최종 보스까지 잡으러 갈 수 있는데, 이건 버그가 아니고 용왕이 공주를 직접 자기한테 데려와서 수고 많았다고 얘기해주는 대사까지 준비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할 경우, 라다톰 성에서 왕한테 말을 걸면 공주가 성에 머물기 때문에, 왕한테 말을 안 걸고 데리고 진행할 경우, 저장을 할 수 없어서 게임이 하드코어 난이도가 되버립니다.

초대 최종 보스 용왕이자, 칭호는 '어둠의 패자'
왼쪽은 인간형으로 1차전을 치르고 물리치면, 오른쪽 용으로 변신해서 바로 2차전이 이어지게 됩니다.
드래곤을 물리치니까 드래곤 퀘스트라 불리게 됩니다.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용왕은 주인공의 기개를 높이 사서, 세상의 절반을 줄테니 손을 잡자고 제안을 하는데, 로라 공주의 무한 선택지와는 다르게 이 선택지에서 예를 선택할 시..
패미컴 판의 경우 부활의 주문을 알려주고 화면이 빨갛게 되면서 게임이 꺼지는데, 그 주문을 입력하고 들어가보면 이름만 그대로고 레벨1에 돈, 장비 모두 없는 상태에서 시작 되어 버립니다.
세이브 방식을 쓰는 리메이크에서는 꿈으로 처리되면서 라다톰 성에서 시작하며, 이는 용왕이 준다는 세계의 절반이 어둠의 세계라서 그렇다 합니다.

용사가 예를 선택해서 세상을 멸망시킨 IF세계선은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 아레프갈드를 부활시켜라로 이어지게 됩니다.

용왕의 선택지에서 아니오를 누르고, 용왕을 물리친 후 성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왕에게서 이 나라를 다스려 달라고 부탁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껏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던 주인공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을 한 뒤, 여행을 떠나면서 게임은 끝이 나게 됩니다.

물론 로라 공주의 무한 선택지와 함께.. 공주를 구하지 않고 클리어 하면 주인공 혼자 떠나게 됩니다.
이렇게 성을 떠난 주인공의 이야기는 끝을 맺고 100년 뒤, 다음 세대의 이야기가 드래곤 퀘스트2로 이어지게 됩니다.
드퀘1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는데, 지금으로 치면 왕도를 그대로 따라가는 정석 그 자체인 게임에다가, 플레이타임 자체가 짧아서 3~4시간 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마 2와 묶어서 리메이크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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