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래된 서양 도시 가보면 이렇게 도시 한 가운데에 뜬금없이 탑이 서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닷가에 있으면 등대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외곽에 있으면 감시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도시 한 가운데에 버젓이 서 있는 탑의 존재 유무는 무엇인가.. 미관상 이유는 아니고, 결론적으로는 군수공장이라 보면 됩니다. 탑의 이름도 '샷 타워'라고 합니다. 과거에 쓰던 총알을 생산하는 공장인데, 겨우 총알하나 만드는데 뭐하러 저런 탑을 지었을까 궁금한데, 사실 이렇게 작고 둥근 총알 만드는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대충 프레스기계 가져다가 붕어빵처럼 찍으면 되지 않나 싶겠지만, 바로 그런 붕어빵같은 기계가 전무하던 시절이기 때문에, 총알이 최대한 둥글고 크기도 동일해야 잘 나갈텐데 그런 정밀한 규격..
1980년 발사된 태양관측 위성인 솔라맥스가 발사된지 2개월만에 발신신호와 수신신호가 끊어져 모든 기능이 정지되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솔라맥스의 경우 당시로서 미검증된 일부 신기술이 사용되어, 새로 사용된 기술이 뭔가 문제를 일으켜 정지되었다는 것으로 결론내려졌습니다. 그런데 솔라맥스가 기능을 정지한 4년 뒤인 1984년, 우주왕복선 미션 STS-41-C에서 솔라맥스에 사용된 기술의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확인하기 위해 솔라맥스를 회수하였는데, 챌린저 팀이 회수한 솔라맥스는 쌀알만한 구멍이 150여 개 정도나, 마치 산탄총에 맞은 것처럼 구멍이 여럿 나 있었다고 합니다. 챌린저가 회수한 솔라맥스의 기판과 외장에 묻어 있던 잔해물을 분석해 본 결과, 충돌한 물체가 NASA에서 사용하는 금속의 성분과 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