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유품정리 의뢰를 하려고 하는데요." "전 고인의 채권자입니다." 2013년, 초여름 유품정리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이상한 것은 유가족도 집주민이나, 건물주도 아닌 고인의 채권자가 의뢰를 하였습니다. 유가족, 집주민, 건물주 말고는 가끔씩 관공서 쪽에서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고인의 채권자에게서 연락이 오는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 의뢰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고인은 주공아파트에 혼자 거주하는 20대 젊은 여성으로, 집안에서 약을 먹고 자살을 하였다고 합니다. 유품정리를 위해, 경찰 및 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하여 고민의 유가족을 여기저기 수소문했지만, 유가족은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고인은 무연고 사망자로 구분이 되었으며, 고인에게 대출을 해준 채권자..
고민이야기/인생이야기
2024. 4. 17.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