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경험하셨던 이야기 입니다. 제 할아버지는 소방관으로, 그 무렵 시골 소방서에서 하루하루 한가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관이 소방서에 뛰어 들어왔습니다. [이봐, A씨! 좀 도와주게!] [무슨 일인데 그렇게 허둥지둥 그래.] [일가족 동반자살이야! 다같이 목을 맸다고!] [알았어.] 직업으로 인해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담이 큰 것인지, 할아버지는 담담하게 대답하고 경찰관과 함께 뛰어나섰다고 합니다. 달려가면서 듣기로는, 자살한 가족의 친척이 신고를 했다고 하며, 간만에 찾아왔는데 처마 끝에 가족들이 죄다 목을 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관도 바로 출동했는데, 한두 사람도 아니고 가족 전부가 목을 매고 있으니 조금 겁에 질렸던 것 같습니다. 친척에..
대학 시절에, 저는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소위 '아싸' 부류에 속했던 사람 이었습니다. 그토록 꿈꿔왔던 캠퍼스 라이프 였지만, 그리 즐기지도 못했고, 자기들 끼리 어울리면서 노는 모습만 보게 되었습니다. 미팅, 과팅 같은 것도 하고 싶었는데, 그런 제의 조차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과대에게 미팅, 과팅좀 하고 싶은데 주선 해 달라고 까지 했던 적이 있었는데, 알겠다고 하더니 그 이후로 저를 피하는 느낌만 받았을 뿐 입니다. 그 와중에 끼리끼리 친해진다고 하듯, 동기 2명 정도는 친하게 지냈지만, 저와 달리 이 아이들은 캠퍼스 라이프 라던지, 노는 것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친구들 마저 없으면 완전 혼자인 신세 였기 때문에, 재미가 없을 지언정 친분을 유지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