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포드 방파제에 절대로 올라가면 안되는 이유

방파제는 보통 테트라포드(통칭 TTP)라고 불리는 구조물을 쌓아올려 만들게 됩니다.
크기는 요런 스트랩부터 1m 남짓 하는 작은 것과 4m 이상 되는 큰 것까지 천차만별인데, 바다낚시 좀 하신 분들이라면, 이런 방파제 위에서 낚시를 해본 경험이 한번씩은 있으실 겁니다.
방파제에는 보통 걸어다닐 수 있는 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바닷가왔다고 신나서 길 놔두고 굳이 테트라포드 위로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혼자 바다에 와서 기분에 취한 경우 더더욱 그럴 것 입니다.

그런데 이게 아주아주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테트라포드 사이 사이에 공간이 넓은데, 거기에 발을 헛디뎌 테트라포드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같이온 사람 입장에서는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떨어졌단 자체를 눈치채기 힘듭니다.
아니면 애초에 혼자 왔다가 빠지면 더더욱 답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떨어지면서 테트라포드에 부딪히는 것만으로도 사망 혹은 중상이고, 물이 닿는 부분에는 따개비가 대량 번식하기 때문에 긁히면서 살점이 왕창 뜯겨나갑니다.
파도라도 좀 치면 그 안에서 물이 돌기 때문에 올라오기도 힘들며, 그 파도소리로 인해 도와달라고 소리쳐도 들리지도 않습니다.
애초에 그 부근에 사람이 많이 다니지도 않기도 합니다.
일행과 함께 왔다가 잠시 안본 사이에 사라져서 한참 찾다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는 마당에, 혼자 왔다면 그냥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TTP사이로 추락시 최악의 시나리오 몇가지를 보자면
1. 떨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힘 → 정신을 잃은 상태로 물에 빠져 익사
2. 떨어지면서 팔다리 부상 못올라옴 저체온증 혹은 과다출혈로 사망
3. 안다치고 떨어져도 물 속에서 파도에 밀려 올라가지도 못한 채 공포에 떨다 저체온 사망

제발 부탁이니 불 필요하게 테트라포드 위에 올라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