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남자 중학생이 학원 선생님 가스라이팅 하는 썰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1살 여대생 입니다.
대학교 학비를 벌 겸, 현재 학원에서 조교를 하고 있습니다. 저번 달에 어떤 15살 중학생이 저한테 고백을 하길래, 실제로 남자친구도 있고 애초에 관심조차 들지 않는 15살 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거절을 했습니다.
근데, 자해를 하는건지, 어디서 맞고 온건지, 자꾸 자기 몸에 상처 난 걸 보여주면서, 문자를 보내고 있는 상황 입니다. 현재 학원이랑 계약하면서 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쉽게 그만 둘 수도 없고, 이런 문제로 그만두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 번호는 어떻게 알아낸건지, 자기가 무슨 15살 인생 살면서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해 본 적은 많지만, 진심으로 사랑해 본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그만 보내라고 학원에 말하겠다고 경고도 했습니다.
그럼 가스라이팅이 시작 되더군요.. 죽고 싶다면서 자기 엄마, 아빠한테 이야기가 들어가는 순간, 자기를 엄청 때릴꺼라고, 물건 집어 던지면서 엄청 맞을꺼라고, 저번엔 엄청 맞아서 온 몸에 피가 났다면서 그거 보고 싶으면 말 하시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무슨 갯마을차차차 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여주인공이 남자친구가 김우빈인데 6살 연하라면서, 되게 흔한거라고 그 이후로 제가 대꾸도 안했더니, 학원에서 숙제 내준거 모르면 조교쌤한테 물어보랬다고 질문 할꺼 있다고, 그 마저도 답변 안했더니 자기 죽으러 갈꺼라고 엄청 가스라이팅을 합니다..
지금까지 보낸 문자 다 캡쳐했고,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테니까, 더 이상 이런 문자 하지 말라고, 또 이런 일 생기면 원장 선생님한테 이야기 할꺼고, 그게 부모님한테 이야기 들어가도 난 어쩔 수 없을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더니 자기가 학원 짤려도, 맨날 학원 앞에서 기다릴꺼고, 성신여대 문 앞에서 밤새도록 소리 지를꺼라면서, 자기 다니는 학교에서 10분거리에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원장 선생님에게 말씀 드렸는데, 며칠 뒤에 자기가 온 몸에 엄청 맞은 사진을 보내더니, 자기 엄마 아빠한테 엄청 맞았다고, 그래도 억울해서 죽진 않을꺼고, 남자친구랑 오래 가길 응원 하겠다면서, 정말 많이 사랑했다고, 다신 연락 안할테니까 답 한 번만 보내면 안되겠냐면서.. 정말 무섭습니다.
결국 저는 학원 그만 두기로 했고, 현재까지 부모님들한테 사과를 받거나 하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더 이상 답도 안할 예정이고, 굳이 사과 받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조만간 번호고 바꿀 예정이구요
가정폭력 피해자라고 불쌍하지 않냐는 말도 있는데, 솔직히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인지도 모르겠고, 반대로 그런 말 하는 사람에게 묻고 싶은게, 당신은 가정폭력 피해자가 저런 행동을 하면 받아줄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불쌍한 걸 이용해서 상대방에게 가스라이팅 하는 걸 정당화 하진 마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