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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사람들은 별들이 하늘에 붙어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별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 거리에 있다는 것은 오늘날 상식이 되었고, 지금 보이는 태양의 빛은 사실 8분 19초 전에 출발했으며, 북극성의 별빛은 병자호란 직전에 출발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가장 멀리 떨어진 별은 90억 년 전에 출발한 빛입니다.

 

 

 

 

지구의 표면은 하나의 껍데기 아니라 여러 판들로 구성되어 있고, 내핵과 외핵이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판이 여러 개 존재한다는 사실은 밝혀진지 50~60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미국과 소련이 핵무기 경쟁을 하다 양국 모두 핵실험을 그만하기로 합의하면서 설치한 지진계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생명이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저절로 생겨난다'라는 자연발생설을 주장했습니다.

 

이 가설은 파스퇴르가 1861년 미생물 실험을 통해서 참으로 놀라운 사실인 '부모가 있어야 생명이 탄생한다'라는 것(생물속생설)을 밝혀낼 때까지 유효했고, 진화론은 1859년에, DNA 구조는 1953년이 되어서야 발견되었습니다.

 

 

기술은 사람만 가진 것이 아니라 식물에게도 있는데, 큰 나무 밑에는 아무 작은 나무들이 없는 것은 큰 나무들의 피톤치드, 즉 식물성 살생 물질 때문입니다.

 

나름의 화학전을 치러서 밑에 있는 작은 나무들 죽여버리는 것입니다.

 

 

 

 전기의 경우, 우리나라에는 1887년 처음 들어왔습니다.

 

이때가 에디슨이 전구를 상용화한 지 3~4년밖에 안 된 시점이며, 에디슨도 일기에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내 발전기를 사갔다. 재밌는 일이다."라고 썼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지난 60년 동안 30년이 증가했는데, 단순하게 계산해보면 우리나라에 2년 살면 수명이 1년씩 증가한 셈입니다.

 

 

 

원래 곡물은 낱알이 익으면 번식을 위해서 자연스럽게 바람에 날아가 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1만 2000년 전 아나톨리아 지역의 한원주민 무리가 바람이 불어도 안 날아가는 곡물을 발견하였고, 그걸 다 먹지 않고 몇 개를 땅에 뿌려봤더니 똑같이 안 날아가는 것들이 태어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세계 최초의 작물인 'Einkorn' 농경의 시작)

 

목축 역시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자연이 아닌 인간이 ‘가축화에 적합한 돌연변이'를 선택해서 그것만 길러내는 것입니다.(육종 기술) 1만 2000년 동안 곡물은 16종만 작물화 되었고 동물 중 7종만 가축화 되었습니다.

 

 

 

농경에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7명이 죽어라 일해야 10명 분 정도만 거둘 정도로 생산성이 아주 낮았다는 것입니다.

 

10명이 똑같이 열심히 일하는 아름다운 사회는 물론 일어나지 않았고, 나머지 3명이 왕과 귀족이 되어 농업 잉여를 착취, 계급제도가 발생했습니다.

 

농경의 생상성은 비료가 등장하고 급성장하는데, 1960년대가 되어서야 화학비료와 농약, 농기계가 발달하면서 생산성이 10배 이상 증대되었습니다.

 

 

 

일 안 하는 3명은 일하는 7명과 신분의 차이를 드러내고 싶어서 주택, 음식, 그리고 의복을 차별화했습니다.

 

특히 의복의 경우 염료를 통해 계급을 드러냈는데, 가령 보라색 염료는 과거에 고동과 소라를 12,000마리 정도를 짓이기면 14g 정도의 염료가 추출되었는데, 이런 희귀성 때문에 "고귀하신 왕족"(born to the purple)만 사용했고, 일반인이 사용하면 사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인도에서도 보라색 염료를 추출할 수 있는 Indigoferra라는 식물은 신성함의 상징이었습니다.

 

1856년 윌리엄 퍼킨이라는 18살짜리 영국 소년이 화학물질을 섞었더니 보라색이 나오면서 보라색은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색이 되었고, 당시 인도인들은 이 합성염료가 신을 모독한다며 영국에 항의했습니다.

 

 

 

농경 목축시대에는 절대군주가 절대권력을 누렸습니다.

 

저생산성 농경사회에서는 '일하지 않는 3명’이 위에서 군림하며 달력과 같은 농사와 관련된 정보를 독점했고, 이 미래예측 능력을 통해 권위를 가졌습니다.

 

민주주의의 시초라는 고대 아테네에서조차도 시민 10%, 여성 10%, 외국인 10%, 노예 70%로 구성된 경직된 신분사회였습니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폭발적으로 증대된 생산성의 결과, 오늘날 우리 사회는 20대까지 일하지 않고 공부만 하더라도 사회가 돌아갈 정도의 잉여를 갖춘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 사회적 잉여는 고비용-저효율의 정치 프로세스인 민주주의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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